5/4/11

저 숲속의 코끼리처럼 혼자서 가라

군복무를 하던 시절 우연히 절에 가게될 일이 있었습니다. 제 앞에 놓여진 법구경을 우연히 펼쳐 읽게된 첫 구절이 있었는데 그 문장이 너무나 가슴 깊게 스며들어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 종교라는 이념을 넘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 글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.



저 숲속의 코끼리처럼 혼자서 가라
법구경 23장 게송

328
멀고 먼 이 인생의 여행길에서
현명하고 조심성있는 사람을 만나거든
그와 함께 벗하여 가거라.
그러면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나니.

329
그러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거든
외롭고 고되지만 차라리 혼자 가거라.
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돌아가듯
또는 홀로 숲속을 가는 저 코끼리처럼

330
어리석은 자들과 무리지어 가는 것보다는
차라리 혼자가 되어 가는 것이 낫나니
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
저 숲속의 코끼리처럼
외로이 혼자가 되어 걸어가라.


1 comment:

  1. Anonymous15/5/11

    Jin, thank you for sharing this. It's great.


    namsu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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